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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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인도히말라야 감회기'
께다라트
이 네 곳을 순례하면
천국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해서
가다가 죽거나 도착해서 죽거나
순례 중에 죽는 것이
최고의 영광인 사람들

그래서 순례를 마친 이들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는 사람
햇볕에 벌거숭이로 누워
낮잠을 즐긴다.

누가 이곳에 와야 천국에 간다고 했는가
누가 이 신전에 공양을 올리고
이 강물에 목욕을 해야
천국에 간다고 했는가?

신이 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가난한 자를 돕는 자의 베품 속에
배고픈 자에게 주는 음식 속에
병든 자를 보살피는 온정 속에
어린이를 보살피는 품속에
노인을 돌보는 손길 속에
거기 신이 있다고
그것이 천국에 가는 지름길이라고

그랬다면
부자는 가난한 이를 찾아
배부른 이는 배고픈 이를 찾아
건강한 사람은 병든 이를 찾아
어른은 어린이를 찾아
젊은이는 노인들 찾아
이렇게 줄을 이어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기를 쓰고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다면
이 세상은 이미 천국이 되었을텐데

붇다의 지혜로도 이 무지를 깨뜨리지 못했고
무갈제국의 창도 이 믿음을 뚫지 못했고
영국군의 대포도 이 믿음을 폭파하지 못했으니

믿음은 태산보다 견고하고,
하늘보다도 높아
사람이 신의 품안에 있는게 아니라
신이 사람의 믿음 가운데 있다

인도
히말라야
성스러운 곳
바드리나트

신의 길.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6-20 오전 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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