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주지 세민스님을 비롯한 영남지역 스님들이 6월 18일 오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고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모임은 영남지역 스님들의 방문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민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전 주지 흥교스님, 대한불교신문사 사장 겸 법연사 주지 조연스님, 양산 천불사 창건주 도봉스님, 영천 충효사 주지 혜공스님, 은해사 전 주지 법의스님이 참석했다.
혜공스님은 “대통령 재임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경제위기를 극복한데 대해 전 국민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조속히 건강을 회복해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도 드렸다”고 말했다.
혜공스님은 또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면서 대화가 잘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치적인 이야기나 불교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혜공스님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