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로 알려진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 일대를 성역화 하는 사업이 사업 완료시점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기반공사만 진행되고 핵심사업은 진행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기념사업은 지역 기독교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교문화 체험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97년 3월부터 170여억원을 들여 1만 3천여평의 부지에 마라난타상, 만불전, 만다라 기념광장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영광군과 지역불교계가 공동으로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두백스님, 김봉열 영광군수)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영광군은 2001년 6월부터 진입로 개설, 부용루 건립, 전시관 건립, 기념공원 조성 등 3년동안 1백여원을 투입, 성역화 기반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불교계가 담당한 마라난타상과 만불전 건립이 지지부진해, 현상태 대로 추진할 경우 사업이 종료되는 2004년 말까지 마무리 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민자유치 부분인 불교계의 재원이 조달되지 않자 영광군 의회에서는 추가 예산 집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불교계의 마라난타상 조성과 만불전 건립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50여억원에 달하는 재정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4월에야 마라난타상과 만불전의 설계를 마친 불교계는 만불전에 봉안할 원불(願佛) 조성 비용으로 1구좌당 50만원의 성금 모금을 통해 대부분의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 참여 실적이 저조하다.
이에 따라 영광군과 지역 주민들은 백양사를 비롯해 지역불교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범불교적으로 동참해 기념사업이 원만히 회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광군청 관계자는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에는 지역불교계의 힘만으로는 힘겨워 보인다”며 “이런 때 불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동참안내(061)35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