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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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호명스님 마지막 원력 '인재불사'
“수행을 하려면 선(禪)의 길잡이가 되는 이론적 체계와 철학이 확고히 서야 물러섬이 없는 선공부가 시작됩니다. 선로(禪路)에 오르는 방법론부터 직접적인 선수행 지도와 점검으로 바른 선승을 배출하는 도량이 될 것입니다.”

평소 선 수행에서 선이론 정립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세수 89세의 통도사 호명 노스님이 신라고찰 울산 운흥사(주지 야은)에 경심회(經心會) 선방을 열고 직접 선 지도에 나선다. 선원장이나 조실을 마다하고 지도법사를 맡은 이유도 노스님의 마지막 원력이자 60여년 수행의 열매를 후학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다.
동안거, 하안거 없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공부에 임할 스님들을 모집중인 경심회 선방은 어디서든지 선수행을 할 수 있는 기본을 정립시키기 위해 ‘종교로써 불교신앙의 방법론’ ‘불교 공(空)사상의 선철학’ ‘선수행 실수(實修)’ 등의 과목이 개설된다.

경심회 선방은 향후 2개월 동안 수시로 입방 신청을 받고, 호명 노스님이 직접 점검 후 선별한 스님 10명만 우선 입방을 허용하고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강산 마하연,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의 정진과 천성산 조계암에서 22년간 선농일치의 수행을 했던 호명 노스님은 선방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법문비를 모으고, 한국 불교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선승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심회 회원을 모집해왔다.

호명 노스님의 원력과 열정에 탄복해 운흥사에 선방을 열게 된 선원장 야은 스님은 “호명 노스님의 원력은 젊은 우리들도 흉내조차 낼 수 없다”며 “다양한 수행법이 혼재하는 현실에서 올바른 선수행의 길잡이가 되는 어른 스님을 모시고 수행하고 탁마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양성을 부처님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여기는 호명 노스님은 “우리 불교의 뿌리를 튼튼히 하려면 모든 이의 모범이 되는 스님의 자세가 올곧아야 하고 선의 향기가 풍겨나는 참된 수행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입방 문의 055) 382-3225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6-09 오전 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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