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스님들이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불교정보화협의회와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차 '스님들을 위한 무료 컴퓨터 교육'이 6월 2일 춘천 우체국 4층 정보화 교육실에서 개강됐다. 이 지역 스님 12명이 등록한 첫날 교육에서 스님들은 "그간 컴퓨터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컴맹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육에 참가한 스님들은 6월 27일까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두시간씩 윈도우 98과 한글97, 인터넷 기초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날 개강에 앞서 손승현 춘천우체국장은 교육에 참가한 스님들과 다담 시간을 갖고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 컴퓨터를 배우려고 하시는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찰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포교를 해야 하는 시대이니만큼 이번 교육이 스님들의 포교와 수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월 19일 구리우체국에서 개강한 제1차 '스님들을 위한 컴퓨터 무료교육'에 참가한 구리 남양주 지역 스님들은 매우 높은 출석률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구리 우체국 정보화 교육 담당 강사 신희덕씨는 "스님들을 상대로 교육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적극적으로 배우는 스님들을 대하면 힘이 절로 나고 맘이 편해 하나라도 더 가르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