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은적사 주지 허운스님이 5월 25일 시지동 고산성당의 일요미사에 참석, 종교간 화합에 대해 법문했다.
500여명의 카톨릭 신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미사에서 허운스님은 “종교간의 화합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낙수물이 떨어져 구멍을 만들어 내듯이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모은 서로간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화합이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은적사 허운스님의 성당 방문은 지난 부처님 오신날 고산성당 정홍규 주임신부가 은적사를 방문한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 것으로 대구지역에서 스님이 성당을 방문해 법문을 한 것은 지난 4월 버클리 현웅스님에 이어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스님의 법문에 이어 고산성당 정홍규 주임신부는 “성당에 연꽃이 활짝 피어났다”며 “스님의 말씀처럼 모든 종교가 화합하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산성당의 미사는 계속해서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를 위해 3보1배 정진중인 수경스님과 문규현신부 등 4대종교 지도자들의 축복을 기원하는 자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