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에 의해 한국에서 새로운 불교적 시위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3보1배(three step, one bow)가 이미 30년전 미국 불교사에서도 등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주 현대불교> 5월호에 따르면, 세계평화와 개인적인 구도행을 목적으로 한 3보1배는 중국계 국제 수행센터인 만불성성(Sagely City of The Thousand Buddhas)의 스님들에 의해 시작됐다.
10개월간 1150마일 세계평화 발원하며
헝주(Heng Ju), 헝요(Heng Yo) 두 백인 스님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1973년 10월 16일 샌프란시스코 만불성성을 출발, 이듬해 8월 17일 워싱턴주 시애틀 근처의 마블마운트에 도착했다. 73년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전쟁 반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두 스님은 약 50만배를 하며 1150마일을 이동했으며, 오늘날 한국에서처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생소한 시위이다 보니 경찰의 조사를 받거나 기독교인들의 조소를 받는 등 고행 이외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헝주 스님의 피눈물난 대비심과 이를 보필한 헝요스님의 이타행으로 10개월만의 여정은 무사히 끝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한편 헝수어(Heng Sure), 헝차우(Heng Chau) 두 스님은 구도행을 목적으로 1977년 3월 La 남쪽에서 3보1배를 시작해 2년1개월만인 79년 4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만불성성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