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TV(회장 성우 스님)와 불교TV문화원(원장 구본일)이 5월 6일 오후 7시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야외무대에서 ‘한강연등제’ 개막 및 점등 행사를 열고 1만2천개의 연등으로 장엄한 바지선(하천 ·운하 등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소형선박) 1척을 한강에 띄웠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불교텔레비전 회장 성우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 한나라당 불자회 김용균 의원, 불교TV문화원 구본일 원장, 가수 김흥국 씨, 영화 ‘동승’의 주경중 감독을 비롯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개막식에서 성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민족을 젖줄인 한강에 자비의 연등을 밝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미래에 희망을 밝힌다는 의미”라며 “연등제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과 점등식에 이어 진행된 2부 축하행사에서는 영산재보존회(회장 인공 스님)의 괘불의식과 범패, 나비춤 시연 등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CF ‘공짜아저씨’로 유명한 김상경(62)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연등을 밝혔다”는 김 씨는 “한강이 연등으로 물든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높이 15m의 두 개의 탑모양 철조물을 세우고 불자들의 발원을 담은 연등을 단 ‘반야선’은 8일까지 한강에 띄워져 서울의 밤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