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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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청 ‘만해도자문화체험학교’ 행사
“내 밥그릇은 내가 만들어서 사용할 거예요.”
4월 26일 경기도 이천 걸은도자문화체험학교(교장 이성덕).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상옥)는 도자기를 만드는 경험하는 문화체험 행사인 ‘만해도자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 5일제의 정착에 따라 바람직한 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불자들은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천연 염색을 하며 가족 사랑을 듬뿍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순서는 도자기 제작 방법 배우기. 강의는 도자기 전문 제작자인 문병식(31)와 이용인(32) 씨가 맡았다. “도자기는 크게 코울링 기법과 전기 물레 기법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코울링 기법은 엿가락처럼 찰흙을 말아 쌓아 올리면서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박라영(11), 충렬이(13) 남매가 따라 해 본다. 적당양의 진흙 반죽을 떼어내어 입자를 고르고 찰흙 가락을 만든다. “어,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뱀 꼬리네.” 라영이가 슬그머니 농담을 던진다. 눈을 흘기지만 충렬이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게 뭐야. 너 재떨이를 만들겠다고 했잖아.” 라영이가 만든 것은 재떨이로 쓰기에는 너무 크다. 충렬이도 엄마를 위해 접시를 빚겠다고 생각했지만 국그릇을 만들고 말았다.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거린다. 모양이 이상해도 상관이 없다. 그저 즐거우면 된다.

다음은 물레로 도자기를 만들기를 경험한 순서. “반드시 만들기 전에 무얼 만들 것인가 먼저 생각하세요.” 이번에는 이용인(32)씨가 물레로 도자기를 만드는 법을 지도한다. 이 씨의 손가락이 물레 위의 찰흙에 살짝 닿는다. 몇 초만에 그릇이 완성되고 여기 저기서 감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도 체험을 한다. 난생 처음 물레 앞에 서는 이화인(53) 문금옥(51)씨 부부가 부끄러운 표정이다. 손을 씻고 돌아가는 물레 위의 찰흙에 조심스레 손을 댄다. “아, 아기 볼처럼 부드럽군요.”라며 문금옥 씨가 즐겁게 웃는다.

이날 불자 가족들은 모처럼 진흙을 만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
2003-04-30 오전 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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