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한 사찰에서 신라시대부터 전해내려온 것으로 알려진 점찰기도법회를 재현한 법석을 열었다.
올해로 개원 7주년을 맞은 대구 지장선원은 지난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지장발심점찰기도법회를 열었다.
점찰기도는 신라의 원광법사가 처음 시작해, 삼국통일 후 진표율사에 의해 정착된 것으로 ‘지장경’ 중 말법시대의 중생교화 및 제도를 방편으로 제시하는 ‘점찰선악업보경(점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도법.
쉽게 말해 전생의 선악업보와 현재의 고락길흉을 점찰경에 따라 점을 쳐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자심(自心)의 안락을 얻기 위한 기도의 한 방편이다.
지장선원 주지 지공스님은 “점을 친다고 해서 세속적인 기복신앙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불자들이 수행하는데 있어 산란한 마음과 어려움 등의 장애를 189개의 간자를 통한 점찰기도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