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불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는 조방연등제가 열린다.
7회째를 맞은 조방연등제는 범일동 자유시장, 평회시장 귀금속 협동조합 등 재래시장 번영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봉축행사다.
4월 23일 오후 6시 점등식으로 시장 인근 거리에 설치한 수천개의 연등에 불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인 조방연등제 축제가 시작된다. 조방연등제의 점등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청각 장애아들이 들려주는 화음과 선율은 큰 감동과 함께 부처님 오신 참듯을 전한다.
특히 올해는 조방연등제를 준비하는 조방연등회 임원단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행사가 끝난 후에도 상설 조직으로 활동하며 성지순례, 불우이웃돕기, 봉사 활동 등을 지속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난다.
자유시장 번영회 서정혁 회장이 조방연등회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일회성 행사를 위한 조직에서 벗어나 정례 모임을 갖고 초파일 행사이후 5월 셋째주 성지순례를 계획중이다.
시장 상인들의 정성어린 보시금으로 치뤄지는 조방연등제는 행사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어 타종교의 동참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성우원 장애아들을 위한 악기 구입 비용으로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정혁 회장은 "특정 사찰이 아닌 길거리에 밝혀진 연등을 보면서 불자들은 더욱 신심을 내고 일반 시민들도 부처님 오신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조방연등제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