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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삭발 수계식 열리던날
새벽의 맑은 이슬같은 12명의 동자승들이 탄생했다.

조계사 동자승 12명의 삭발수계식이 4월 16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동자승 출가 30일간의 출가'에 참가한 동자승들은 일반스님들과 마찬가지로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예불과 경전공부, 포교활동, 저녁예불을 하며, 일반시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정신을 전하게 된다.

이날 삭발 수계식에서 계사 지홍스님(조계사 주지)은 "부처님과 인연공덕을 쌓고, 자비정신을 배우라"며 "이러한 자비정신이 나중에 커서 선악의 갈림길에 설 대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삭발 수계식. 몇 번의 면도낫일 오가자 머리가 모두 잘려나갔지만 동자승들은 없어진 머리를 만져볼 뿐 해맑은 모습 그대로다.

동자승 정원스님은 "머리가 시원한 것이 달라진 점"이라며 "엄마가 보고 싶어도 참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관스님의 아버지인 박영철씨(마포소방소)는 "나름대로 승복과 삭발한 모습을 보니 부처님곁에 가까이 간 느낌이 든다"며 "부모의 뜻이었지만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쌍둥이인 정법 정행스님을 출가시킨 석주현보살은 "생애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부처님의 공덕을 심어줄 수 있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동자승들이 삭발식에서 울음바다로 변했지만 올해는 12일부터 나흘간 행자생활을 한 덕에 으젓해진 것이다.

연비를 마치고, 수계를 받은 뒤 가사까지 걸친 동자승들은 바로 총무원을 방문해 원장 법장스님에게 첫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자리에서 법장스님은 "얘기스님들 머리깎으니까 좋지"라며 복주머니와 사탕을 한아름 선물한 뒤, "부처님 열심히 믿으라"고 말했다.

동자승들은 17일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배 지원, 18일 오후 1시 평화사절로 이슬람 사원 방문, 오후 8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리는 만화영화 오세암 시사회에 참석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된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3-04-17 오전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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