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 직장ㆍ직능불자회들은 어떤 봉축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제각기 지역, 근무환경, 직업 특성에 따른 이들 직장불자회의 봉축 맞이 풍경. 직장 특성을 담는 ‘등 달기 행사 유형’에서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유형’, ‘근무 현장에서 봉축을 맞는 유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터 불심’의 봉축 준비. 이들 직장불자회가 무슨 봉축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 유형들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직장 특성을 살린 ‘등 달기’=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는 전국 41개 지회를 중심으로 5월 봉축 전후로 자체법회를 일제히 봉행한다. 또 지역 봉축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불자재소자들과 ‘참회의 등’을 제작해 교도소 내를 장엄한다.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도 특색 있는 등 달기 행사를 벌인다. 전국 21개 소속 단위 기관 청사 및 역사에 ‘무사고 기원의 등’을 5월 8일 전후 1주일간 단다. 특히 19일 경북 구미시 도리사에서 ‘무사고 기원 철도불자 연합법회 및 천도법회’를 봉행한다. 지역민을 위한 봉축탑 점등법회도 열린다. 서울 은평구청 불심회는 5월초에 은평구 불교사암연합회와 공동으로 은평구청 광장에서 ‘나라와 은평구민을 위한 봉축탑 점등법회’를 봉행한다.
▲‘이웃과 함께’ 봉축의 의미를 되새긴다=창원 두산중공업 법우회는 20일 경남 고성군 아동복지 시설인 보리수동산을 찾는다. 법우회 내 자원봉사 모임 ‘함께 가는 길’이 주축이 돼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보리수동산 체육대회가 열리며, 법우회원이 손수 제작한 책장 2짝이 기증된다. ‘음성포교사’ 대한가수불교회는 서울 동대문운동장과 조계사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축제 때 거리공연에 나선다. 또 27일에는 육군 1군단 및 경기도 자비원을 방문, 위문 공연을 선보인다. ‘염주와 목탁 달아주기’ 운동도 펼쳐진다. 불교방송통신원불자회는 5월초 서울 서교동 청기와 주유소 앞에서 택시와 버스, 자가용 등 3천여 대의 차량에 염주와 장식용 목탁을 달아준다. 이와 함께 소년ㆍ소녀가장과 함께 하는 봉축 모임도 마련된다. 서울 성북승무사무소 법우회는 지난 98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어온 소년ㆍ소녀가장 6가구 집을 5월초에 방문,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예정이다.
▲‘근무 현장에서 봉축을 맞는다’=전국경찰불교회의 2천 여 회원들은 안전한 봉축행사 진행을 위해 ‘근무 현장’에서 봉축을 맞는다. 특히 사찰 경비 지원을 비롯해 방화 및 훼불 사건 대비, 사찰 교통정리 지원 등을 담당하면서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도 병실에서 환자들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한다. 40여 병원불자회로 구성된 전국병원불자연합회는 사무실과 병실을 연꽃과 연등으로 장엄한다. 특히 한국전력 한일병원 반야회는 봉축일을 병고와 싸우는 병실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5월 2일 병원 내 법당에서 특별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