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원적에 든 봉암사 조실 서암대종사(전 조계종 종정)의 영결 다비식이 오늘 (4월 2일)오전 10시 30분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임종게를 물으니 "그런 것 없다"며 무언의 가르침을 남기고 입적 한 서암 대종사의 영결식을 준비하는 봉암사는 전국에서 모여든 수좌들로 분주하다. 5백여 스님들이 분주하게 영결 다비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아침 일찍부터 비구니 스님들이 영결식이 봉행될 단을 장엄하고 있으며 일주문 옆 다비장도 천막을 친 채 여법하게 준비되고 있다.
영결식이 봉행될 대웅전 주변에는 수백개의 만장이 펄럭이고 있으며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종산 스님, 원로 수좌 고우 스님 등 원로스님과 중진 스님들이 영전을 지키고 있다.
서암 대종사의 영결식은 조계종 사상 처음으로 '수좌장'으로 봉행된다. 조계종은 오늘 수좌장을 종단장 규모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원로의장, 총무원장 등 종단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봉암사로 운집한 수좌 스님들은 "서암 큰스님은 수좌들이 가야 할 길을 행동으로 보여준 사표였다"며 스님의 원각해탈을 염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