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 신행 > 어린이·청소년
틱낫한 스님, ‘TV 책을 말하다’ 출연
방한 중인 틱낫한 스님이 출연하는 ‘TV 책을 말하다’(KBS1)가 3월 27일 밤 10시부터 50분간 방영된다.

‘한국인에게 전하는 틱낫한의 평화 메시지’란 주제의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발표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화’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쟁의 공포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요즘, 마음의 평화를 위한 구체적 수행방법을 제시한다. 또 스님의 방한 후 진행된 심포지엄과 강연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방청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녹화는 지난 21일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15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패널로는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가 참석했다.

다음은 방송 내용 중 일부

Q. 우리나라에서 틱낫한 스님의 책은 베스트셀러이다. 한국사람들이 왜 스님의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한국에는 영적인 부분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독자들이 제가 쓴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에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영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 수행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저는 제 생활을 하면서 저와 함께 수련하는 사람들과 수행을 함께 할 뿐입니다. 저의 책들도 이러한 공유함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스님께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시는데 희망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포자기하면서 현재에 집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나요?

A. 이는 상당히 상반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순간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미래와 과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에 집중한다고 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과거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만일 현재에 깊은 뿌리와 기반을 두고 있다면 여러분은 과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행동에 대한 후회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현재 순간에 집중한다면 과거와 미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일종의 쾌락에 탐닉하는 것은 우리가 수행하고자 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태도입니다.

Q. 【방청객 질문】 죽음의 순간에서 우리는 화를 느끼게 된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화는 더 커지는데 이런 화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A. 우리가 태어남이 없으면 죽음도 없다는 성찰을 얻게 되면 죽음은 더 이상 화나 분노의 대상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질병으로 죽으면 이는 마치 아이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존재의 윤회를 알게 되다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는 조건이 적합하지 않아서 죽는 것이지만 이 후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태어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3-03-27 오전 9:29: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