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학원(이사장 일면)은 4월 8일 오전 11시 광동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설립자인 운허 스님 존상 제막식을 거행한다.
광동학원의 불교학교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건립되는 운허 스님 존상은 브론즈 재질로 좌대 높이 250cm, 전신좌상 180cm이다.
90년대 초 종립학교 유무에 대한 의견 차에 따라 학원소요를 겪은바 있는 광동학원은 93년 일면스님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불교종립학교로 정관과 설립이념을 고친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운허 스님 유품전시회가 함께 개최된다. 이날 유품전시회에는 운허 스님의 훈장증,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장, 발우, 가방, 현등사 사적 친필, 돋보기, 손저울, 회종시계, 벼루와 붓, 단주, 친필현판, 벼루와 붓 등 총 21점이 전시된다.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스님(봉선사 주지)은 “광동학원 2만 동문과 4천여 재학생, 200여 교직원, 학부모들에게 설립이념을 고취하기 위해 큰스님 존상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광동가족은 스님의 모습을 대할 때마다 가르침을 되새겨 민족주체성이 확고한 세계화 역군을 길러내기 위해 꾸준히 정진 하겠다”고 말했다.
운허 스님(1891∼1980)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본말사 스님 20여명을 모이게 한 뒤 “인재 양성으로 민족의 앞날을 밝히기 위해 교육기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봉선사를 비롯한 봉영사, 수국사, 현등사, 흥룡사 등 5개 사찰에서 토지 약 45만평, 임야 1400여정보를 학교 설립기금을 출자 받아 광동학교를 설립했다.
한편 광동중, 광동고, 광동여고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광동학원은 지난해 5월 11일 “운허 스님의 교육에 대한 큰 뜻을 이어받자”며 존상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