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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 일행은 3월 23일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명공)를 방문했다. 스님은 대웅전을 참배한 후, 설선당에서 방장 서옹스님을 예방했다. 틱낫한 스님이 서옹스님께 먼저 3배를 올리자 틱낫한 스님과 함께 온 수행자들도 스님께 3배의 예를 올렸다.
서옹스님이 “지구 남쪽에서 먼 곳 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자 틱낫한 스님은 “큰스님을 뵙게 돼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서옹스님이 또 “늙고 병든 몸으로 맞이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큰스님 같은 분이 조사선의 전통을 지켜와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더 오래 사시도록 부처님께 기원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옹스님이 “현재 인류는 물질적으로는 잘 살지만 정신적으로는 이기적 욕망으로 서로 싸우고 있다. 이러다간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 임제스님의 자유자재하고 자비심이 충만한 ‘참사람’ 정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하자, 틱낫한 스님도 “‘참사람’이 '무위진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도 임제 계통의 42손이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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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영어로 ‘정토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가 정토다’라고 쓴 액자와 저서 ‘화’와 ‘힘’을 서옹스님께 선물하자, ‘평풍이 대지에 두루하다’라고 쓴 글과 일원상 등을 틱낫한 스님 일행에게 선물했다.
한편 틱낫한 스님은 올 겨울 미국 녹야원에서 임제록을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