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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 시청 앞에서 평화염원 걷기명상
“어젯밤 이라크 전쟁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밤새 걷기 명상을 하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했습니다.”

3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틱낫한 스님 방한기념 평화염원’대회에서 스님은 베트남 전쟁의 고통을 떠올리며 1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조용히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또 숨을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평화, 평화’를 얘기해 보세요. 또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한 뒤,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통일, 통일’이라고.”

틱낫한 스님은 수행자들과 함께 참석자들 가운데로 걷기명상을 한 뒤, 다음 목적지를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평화염원 대회는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하유스님(안동 용수사)의 법고 연주와 전쟁희생자를 위한 묵념, 2003, 서울 평화선언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영화배우 안성기 씨와 문소리 씨는 선언문에서 “미국은 ‘더러운 전쟁’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반전과 평화의 촛불을 켜자”고 제안했다.

시인 김용택 씨도 자작시 ‘꽃피는 초원에 폭격하지 마세요’를 통해 “제발 폭격하지 마세요, 온갖 풀과 나무에 꽃이 피는 땅에 온가 새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하늘에 총 쏘고 폭격하고 포탄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일면스님(남양주 봉선사 주지)은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오늘 이 생명운동이 이라크 전쟁을 막지 못하더라도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는 이제부터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3-22 오후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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