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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틱낫한 스님 방한기념 평화염원’대회에서 스님은 베트남 전쟁의 고통을 떠올리며 1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조용히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또 숨을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평화, 평화’를 얘기해 보세요. 또 숨을 들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동포들이여 동포들이여’라고 한 뒤, 내쉬고 두 걸음 내딛으며 ‘통일, 통일’이라고.”
틱낫한 스님은 수행자들과 함께 참석자들 가운데로 걷기명상을 한 뒤, 다음 목적지를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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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안성기 씨와 문소리 씨는 선언문에서 “미국은 ‘더러운 전쟁’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반전과 평화의 촛불을 켜자”고 제안했다.
시인 김용택 씨도 자작시 ‘꽃피는 초원에 폭격하지 마세요’를 통해 “제발 폭격하지 마세요, 온갖 풀과 나무에 꽃이 피는 땅에 온가 새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하늘에 총 쏘고 폭격하고 포탄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일면스님(남양주 봉선사 주지)은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오늘 이 생명운동이 이라크 전쟁을 막지 못하더라도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는 이제부터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