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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 평화의 메시지 전달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때 두려움·분노·잘못된 이해가 사라집니다. 평화의 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열립니다. 전쟁을 막아낼 평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방한 이틀째인 틱낫한 스님은 3월 19일 (사)평화포럼(이사장 강원룡) 주최로 서울 포포인트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종교지도자들과 일반청중에게 '전쟁문화 속에서 종교의 영성'을 주제로 법문을 들려주었다.

스님은 "전쟁은 분열과 분노 등을 본질로 하고 있어, 소통 없는 몰이해, 무자비를 파생시킨다"며 "'대화와 소통'을 다시 일으키는 것만이 평화를 위한 가장 즉각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곧이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몰아낼 수 없으며, 분노도 폭력도 마찬가지"라며 "변화의 방법은 깊이 상대의 마음을 듣고 사랑의 말로 표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바라는 스님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북한이 굶주리면서도 왜 핵을 개발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고 하려도 묻지도 않았다"며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만 북한이 느끼는 두려움이 형제애로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성능 좋은 두 개의 핸드폰을 남북한 지도자들에게 보내,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게 하자"며 "같은 어머니에게서 나온 형제임을 알게 해, 남북한 사이에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님은 올바른 수행자상도 제시했다. 우리 안에 조화를 만들고 우리 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것. 이를 위해 스님은 "바로 이 순간, '깨어있음(mindfulness)'의 에너지가 우리를 활짝 깨어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며 '걷기 명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초청강연회를 주최한 (사)평화포럼 이사장 강원룡 목사는 "전쟁은 닫힌 종교에서 비롯된다"며 "우리 종교인들이 '열린 마음'으로 평화와 화합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초청강연회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씨의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 '평화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고, 틱낫한 스님의 집전으로 20분간 명상의 시간이 진행됐다.

한편 팃낙한 스님은 20일 오전 7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조찬 강연회에 참석, '힘(Power), 개인과 조직,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진정한 힘의 원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또 당일 오후3시에는 강남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스님의 저서 <화(Anger)> 에 대한 주제 강연과 함께, 일반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03-20 오전 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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