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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생명과 환경, 평화를 위해 열린 심포지엄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원불교 교무, 천주교 수녀 등 종교인,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박성준 교수(성공회대 평화학과)는 발제를 통해 “틱낫한 스님의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mindfulness)을 현실인식에 도입함으로써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따뜻한 의식으로 깨어있을 수 있음’을 믿게 되었다”고 밝혔다.
도법스님(남원 실상사 주지)은 참석자들에게 “소유와 독점 지배의 논리는 자살의 길이고,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평화와 행복을 추구해야 하며, 총체적 관계로 이루어지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활동하는 세계의 실상을 파악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살리는 실천인 무애의 생활화만이 현 시대의 희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김현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는 “현대인에게 수행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제도화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스님의 생각에는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사회적 모순으로 생긴 분노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자기 실현 욕구와 내적 평화가 공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여기에 대해 스님은 “불교의 정토와 기독교의 신의 왕국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마음의 자각과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차 한잔을 마셔도 늘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토의 부처님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고통의 본질을 이해할 때 자비심이 우리 내부에서 나올 수 있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사랑으로 얘기하는 이 두 가지를 수행해야 한다”등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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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숙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가 “좋은 육질을 위해 매년 사료공장을 만들고 있다”면서 식생활의 문제점을 거론하자 “선진국이 고기와 술의 양을 반만 줄여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민주당)이 “미국과 영국은 후세인을 타도하고 국민들을 해방시킨다 것을 빌미로 전쟁을 합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자 “미국과 영국 정부가 유엔을 역할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것을 중대한 사태”라고 밝혔다.
스님은 참석자들과 회의장 주변에서 걷기 명상을 하는 것으로 방한 첫 번째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