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승보종찰 송광사(주지 현봉) 일대에 대규모 연꽃밭이 조성된다.
송광사는 전통 문화유적 정비의 일환으로 순천 송광면 신평리 사찰 입구 1,600여평의 부지에 모두 2억여원을 들여 계단식 연꽃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꽃밭 주변에는 송광사로 연결되는 친환경 산책로를 개설하는 한편 다리, 정자 등 부대시설을 건립해 탐방객들의 휴식처로도 제공한다. 또 연차적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신평리 일대를 대규모 연꽃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연꽃밭은 어린이·청소년의 환경관련 현장학습장으로 제공되며, 인근지역의 벚꽃·단풍을 잇는 여름철 관광명소로 육성된다. 이에 따라 송광사는 계단식 논에 농약, 질소질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연꽃을 재배하는 한편, 연근·연차 등은 특화상품으로 판매, 소득을 지역민 복지와 연꽃밭 확장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꽃 확산을 위해 연뿌리를 전국 각 지역에도 보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연꽃밭이 조성될 경우 연꽃의 높은 정화능력으로 주암호 유입수의 수질 개선은 물론 인근지역의 관광산업 발전, 지역민 소득 증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광사 주지 현봉스님은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향기로운 꽃을 피워 오탁악세에도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해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많이 키워왔다”며 “광주, 전남지역의 상수원인 주암호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다른 지역으로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광사는 연꽃밭 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4월 5일 식목일을 이용해 지역민과 불자들이 참여하는 연꽃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불자들의 연꽃심기 동참도 받고 있다. (061)755-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