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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위한 ‘소비자학교’ 열렸다.
3월 12일 한국소비자보호원 법우회와 서울노인복지센터가 함께 마련한 ‘소비자교실’. 2백여 노인들이 전효중 소보원 법우회 고문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말도 기가 막히게 잘해요. 안 살래 안 살 수 없게 만들죠. 수십만 원짜리 물건을 열에 일곱은 사게 됩니다. 어르신들! 아예 그런 곳에 안 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거저 주는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경제 강좌, 소비자교실’ 강의 첫 날. 한국소비자보호원 법우회(회장 노영화, 이하 소보원법우회)가 정보수집 취약 계층인 노인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사기 상술의 예방법 교육을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강의대상은 6~70대 노인, 강좌는 2개월 과정에 총 4회 실시. 웬만한 대학 사회교육원 강좌 프로그램 수준을 맞먹는다.

반응이 좋았다. 새벽같이 부천에서 왔다는 조혜형(76) 할머니는 “자식들한테 얻어 쓰고 있는 형편이어서 넉넉하지도 않지만, 이제부터는 돈 쓸 때 속지 않고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보원 법우회는 왜 이런 강좌를 기획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보호원이란 직장 특성을 백분 살린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또 한 가지. 소비자문제 전문가로서의 법우회 회원들의 대외 활동력 제고다. 사실 지난해 9월에도 소비자교실을 열었지만, 단발성 행사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강좌는 진행방식부터 다르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진행된다. 커리큘럼도 이런 형식에 맞게 피해 사례유형과 예방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진=고영배 기자
첫 강의를 나선 소보원 법우회 전효중(49ㆍ생활경제국장) 고문은 “인터넷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에까지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시대에, 어르신들은 다단계 판매, 무료 효도관광 등 각종 사기 상술에 무방비로 노출되다시피 했다”며 “피해 사례 유형 소개는 물론, 대처 방법 등 예방차원에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보원 법우회는 이를 위해 앞으로 ‘소비자교실’을 연간 행사로 정례화 하는 한편, 소보원 내 노인전용 소비자 상담전화 창구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노인들의 소비문화 개선을 위한 ‘소비 합리화 캠페인’을 벌인다. ‘노인 사기성 거래 실태 조사’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올 하반기에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선 보호자 동의, 후 계약’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의는 계속된다. 11월 19일 종강까지 매주 둘째ㆍ넷째 주 수요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소비자보호 일반, 공산품ㆍ식의약품ㆍ신용카드ㆍ보험 등 피해 사례별 유형소개 및 대처 방법을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로 진행된다. (02)739-9503
김철우 기자 | ingan@buddhapia.com |
2003-03-13 오전 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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