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과 출신 김지현(34)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뽀삐’가 13∼1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디지털 경쟁부문에 진출한데 이어 4월 8일 개막하는 홍콩영화제 아시안DV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홍콩영화제는 지난해까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s)만을 시상했으나 올해는 신인감독에게 시상하는 영 시네마 파이어버드상, 아시아 디지털 영화 가운데 우수작을 뽑는 아시안 DV 경쟁부문, 인도상(人道賞)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등 3개 부문의 시상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아시안 DV 경쟁부문에는 <뽀삐>를 비롯한 11편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뽀삐’는 10년 동안 기르던 강아지 뽀삐가 죽자 애완견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 주인공 수현을 중심에 놓고, 주변에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돗개 ‘자비’를 키우는 한 비구니 스님과 죽은 개를 위해 절에서 천도재를 지내는 주인공의 어머니 등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