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전통강원의 교과목과 공부방법으로 한문 경전을 강독하는 서울불교전문강당이 3월 3일 문을 열었다.
조계종 교육원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사간동 법련사에서 교육원 부설 서울불교전문강당 제1기 입학식을 갖고 6시부터 교육원장 무비 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강의를 시작으로 첫 수업을 가졌다.
이날 입학식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을 비롯해 교육원 교재편찬위원장 무관 스님(전 해인사 강주), 해인사 강주 지오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교육분과 의원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교육원 교육부장 정산 스님, 불학연구소장 법선 스님, 교유국장 효범 스님, 연수국장 재현 스님과 제1기 입학생 80명(스님 60명, 일반인 20명)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원장 무비 스님은 “사미, 사미니 시절의 전통교과를 전통의 교육방법에 근거해서 재강독함으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초발심의 자세로 되새기며 불조의 혜명을 잇는 불제자의 길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강원이 아닌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선원 등의 종단 기본교육기관을 이수하고 구족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전통강원의 교과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서울불교전문강당은 2학년 4학기 8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1학기에는 전통강원의 사집 과정을 2개 과정으로 나누어 4월까지 <초발심자경문>, <치문>, <도서> 등 사집 제1과정을, 5~6월 <서장>, <절요>, <선요> 등 사집 제2과정을 배우게 된다. 수업은 매주 월, 수요일 오후 6~9시 법련사 2층 불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교육원장 무비 스님과 무관 스님, 지오 스님이 한 강좌씩 나눠 강좌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