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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ㆍ27법난' 진상규명 미흡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27법난의 진실’이 16일 방영된 후 국민들과 불자들은 진상규명이 미흡하고, 과거회상에 그쳤다는 아쉽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45계획’으로 알려진 10.27법난은 1980년 10월 27일 ‘타락한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명분아래 전국 3000개 사찰에 군화발로 법당을 부수고 들어와 스님을 비롯 불자 1700명을 연행한 전대미문의 종교탄압 사건이다.

불교계는 이번 방송을 앞두고 10.27법난의 실상과 책임자가 낱낱이 밝혀져 당시 상처와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하지만 10.27법난 동기 및 책임소재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이미 대불련 등 불교청년들의 자체노력으로 규명된 법난의 성격을 반복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자료부실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MBC 측은 10.27법난과 관련한 자료를 전두환 노태우씨 등 책임있는 당사자들과 공문서나 종회의 회의록을 갖고 있는 종단에 요청했지만 협조받지 못했다. 종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불교계의 치욕적인 부분을 다 드러내놓고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 자료협조 거부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피해당사자인 조계종이 쉬쉬하는 인식태도라면 10.27법난은 계속 불교계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27법난을 다시 되돌아본 계기를 통해 자칫 만행을 저지른 당사자들이 불교교단에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으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행태가 정치권에 빌미를 주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한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3-02-22 오전 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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