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세가 미약한 호남 동부지역 불자들이 지역불교 활성화에 나섰다. 순천 송광사, 선암사, 구례 화엄사 등 전남동부지역 신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여수·순천지부, 중·고교 불자회, 대한불교청년회 전남지구 등 30여 불교단체들은 2월 15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동부지역 불자연합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회장에는 최경태 씨를 추대했다.
이날 창립법회는 순천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주지 현봉·구례 화엄사 주지 명섭·순천 선암사 주지 지허 스님, 조충훈 순천시장, 이홍제 순천시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스님의 법문과 정율스님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보성스님은 “나를 내세우지 말고 버림으로써 부처님과 가까워지고 지혜와 자비가 충만해질 수 있다”며 “전남동부불자연합회가 호남지역의 불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최경태 초대회장은 “관념적이고 무기력한 불교가 아닌 실천하고 살아 움직이는 불교를 실현해 전남동부지역 불교 화합과 발전을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동부불자련은 향후 구례, 보성 등 인근지역의 모든 불교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결집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포교활동 지원, 불교대학 설립, 사회봉사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주경직 광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