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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직장ㆍ직능불자회 전법팀은 불자회 운영을 스님들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체 역량의 향상을 통해 지도법사 부족 등 그간 직장불자회에 제기돼온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또 이러한 활동은 직장불자회 별로 매년 5~6명의 포교사를 꾸준히 배출하는 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장ㆍ직능불자회 가운데 처음으로 전법팀을 조직한 곳은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회장 오희창ㆍ이하 불자교정인련)다. 전국 48개 교정기관 가운데 43개 불자회를 갖고 있는 불자교정인련은 지난 97년 결성된 전법팀을 중심으로 재소자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경비교도대, 교도관 법회를 열어, 재소자와 교정인과의 유대강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포교사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공무원, 농협 직원, 경찰 등 7명으로 구성된 포교사팀은 팀원 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직장ㆍ직능 포교사팀은 미창립 불자회의 직장부터 우선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전법팀과 같은 상설조직은 없지만, 전국경찰불교회(이하 경불회)ㆍ서울시청 불심회ㆍ전국교사불자연합회 등에서도 포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불회는 지난해 4월 정기총회에서 포교사 자격을 갖춘 회원을 당연직 상임포교사로 위촉케 하는 내용을 골자로 회칙까지 개정했다. 현재 28명의 전ㆍ현직 경찰 포교사는 사이버 경찰청 내 경찰불교회 홈페이지에서 신행상담과 불교교리지도를 맡고 있다.
전국경찰불교회 김진홍 사무국장은 “직장 내 전법팀은 미창립 불자회 결성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포교사 자격을 갖춘 직장불자의 양성을 위해서는 종단 차원의 장학금 지원,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