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강원으로 유명한 청도 운문사(주지 흥륜)가 문수선원(文殊禪院)을 개원한다.
운문사 문수선원(선원장 혜은)은 지난해 말 선방 요사채 화장실채 등 당우 5채를 건립하고, 올 5월 15일 하안거부터 비구니 납자들의 방부를 받는다. 방부인원은 20명.
이번에 새로 건립된 문수선원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이 30년 전부터 준비해온 불사로, 1997년 공사가 시작됐다.
선원장 혜은스님은 “이번에 선원을 개원한 것은 선찰로 유명했던 운문사의 옛 정신을 오늘날에 계승하기 위함이요, 선교일치 사상의 종풍을 확립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문수선원에 제방의 수좌스님들과 사부대중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운문사는 서기 557년(신라 진흥왕 18년) 창건된 사찰로 구산선문 가운데 가지산문의 중심도량이었다. 또 650년경 4조 도신의 선법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승 법랑스님 주석했다. 1105년 원응국사가 3차 중창불사를 하여 전국 제2의 선찰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운문사는 한국 최고의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도량으로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