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은 음력 12월8일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되신날(성도절)'. 이날은 불교의 4대명절 중의 하나로 전국의 선방에서는 일주일전부터 철야용맹정진으로 성도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대구 동화사와 대구사원주지연합회는 10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2만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도절 연합대법회를 봉행한다. 부산 여여선원은 3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전10시에 기도하며 6일부터 9일까지는 매일 저녁 8시에 3천배 기도법회를 가진다. 통도사 부산포교원도 4일부터 9일까지 법회를 열어, 매일 기도, 참선 자비도량참법을 봉행하고 9일 오후 10시부터 철야정진기도를 봉행한다. 대전광역시 비구니회 청림회도 10일 오후 6시 대전시민회관에서 '성도절 대법회'를 봉행하며 신심을 다진다. 청주청원영산회도 10일 오후 2시 청주시민회관에서 '성도절 대법회'를 봉행한다.
수원포교당은 9일 오후 7시30분에 포교당 내 불교문화원 만불보전에서 성도절 맞이 '젊은 불자 음악인 작은 음악회'를 연다. 부처님되신날(성도재일) 기념으로 마련되는 이번 음악회는 도림스님(수원 포교당 기획국장)의 법고로 문을 연다. 이어 불자 소리꾼 한승석씨(국립극장 창극단원)가 비나리 축원을 덕담 형식으로 들려주며,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어머니합창단이 가요 ‘동행’과 찬불가 ‘당신의 미소’를 합창한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주역들은 역시 젊은 불자 음악인들. 이날 공연을 위해 멀리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온 바리톤 손현승(뉴욕 메네스 음대)씨는 찬불가 ‘길을 갑니다’와 이태리 가곡 ‘그대에게 내말 전해주오’를 부른다. 또 창작 음악그룹 ‘푸리’ 단원인 김웅식씨는 피아노와 꽹가리, 장고 시나위에 맞춰 ‘진도아리랑’ 등 민요를 연주한다. 유훈석씨(중앙대 음대 조교)가 지휘를, 함경아씨(수원포교당 반주자)는 피아노 반주를 한다. 특히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에 테크노 리듬을 붙여 테크노 가수 나진아씨와 수원포교당 소속 대학생 6명이 함께 춤추며 부르는 ‘테크노 부처님’은 깜짝 이벤트로 무대를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성관 스님은“차세대 불교음악의 주역으로 활약할 젊은 불자 음악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부처님되신 큰 뜻을 기려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으며, 5월에 부처님오신날을 다시 기리는 뜻에서 불자 가수와 연예인 등을 초청한 산사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031)255-2692
서울 조계사와 강남 봉은사, 도선사, 정토회도 성도재일 전날부터 철야 용맹정진 법회를 연다. 수원 용주사는 9일 오후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대웅전 앞에서 성도재일 관등모연 철야정진을 하는 등 전국 사암에서는 용맹정진과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부처님께서 무상의 도를 이룬 뜻깊은 성도절을 맞아 불자들은 철야정진과 기도법회에 참석,연초에 발심의 계기를 만들어 봄은 어떨지. 이른 아침의 정진이 하루를 깨어있게 만들 듯이, 연초의 용맹정진은 한 해를 더욱 의미있게 시작하는 공덕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