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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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지도자들 '새해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200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역시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려는 불교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다. 어떤 계획과 포부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인지 불교지지도자들에게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스님들 정보화 인식 고양
불교정보화협의회장 현성스님
지난 해 창립된 불교정보화협의회는 올 한 해 동안 불교계의 정보화에 대한 인식 고양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 정보화 분야에서 할 일은 부지기수라 할 수 있지만 불교계의 정서와 눈높이를 충분히 검토해 적합한 사업들을 개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스님들에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 판단된다. 좀더 연구해서 스님들이 PC 활용과 인터넷 활용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생각이다. 불교정보화협의회는 인터넷 포교사 양성 방안 등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사업들을 개발 실현함으로 불교계 정보화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군포교 시스템 확립에 매진
군불교위원장 성광 스님
지난 해는 군불교위원회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였다. 조계종 포교원이 군불교 진흥 원년의 해’로 정하고 군 포교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조계종과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군포교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다. 군포교의 새장을 여는 ‘군포교비전 21’을 전개하여 군사찰 정보화와 불자들의 정예화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하여 신도 배가 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모범적인 청년 불자들이 군과 사회로 이어지는 신행활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작년 뜻있는 불자들이 ‘1사찰 1군법당 결연사업’에 보여준 많은 성원과 관심들을 기억하고 있다. 올해도 지속되길 기대한다.

◆어린이 포교 후원회 결성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회장 정여스님
어린이 포교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에도 불구, 종단적 차원은 물론 불자들의 관심이 부족하다. 이러한 무관심 극복을 위해 어린이 포교 후원회 결성을 통해 포교기금을 마련하고 어린이 법회 교재인 <연꽃>지의 발행 형식을 대폭 수정, 발행면수를 줄이고 발행부수를 늘려서 어린이 법회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포교를 위해 불교설화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어린이 법회 관련 자료를 재편집해서 자료실을 구성, 공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불교환경연구소 설립 기반 확립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수경스님
출가를 입산(入山)이라고 한다. 자연을 상징하는 산은 모든 이의 귀의처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해탈한다. 해탈은 탐진치의 여읨이다. 그런데 자연을 이익 추구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오만함으로 귀의처는 참담하다. 어느덧 오만함은 우리들 속에 견고하게 똬리를 틀었다. 그래서 우리 불교는 개발로 인한 피해자이며 동시에 가해자이다.
올 한해, 특히 불교환경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사람과 나무와 물과 바람과 바위,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일이니, 처음처럼 정진할 따름이다.

◆불교학 분류 체계 바로 잡을 것
한국불교학회장 권기종 교수
올해는 학회 창립 30주년을 맞는 해다. 학회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의 불교학 분류 체계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학진이 내놓은 분류표에 의하면 불교 교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파불교시대의 아비달마 불교가 빠져있다. 또한 한국불교사는 포함돼 있지만 ‘한국불교사상’은 제외돼 있는 문제가 있다. 여러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불교학 분류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
학회 차원에서는 학자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생활불교 실천위해 더 노력
천태종 중앙신도회 김유혁 회장
새해는 양띠 해에 해당한다. 양은 온순하며 무리 지어 어울리되 파당을 짓지 않는다 하여 그들이 살아가는 특징을 군이부당(群而不黨)이라 한다. 우리 종단으로서는 세훈(歲訓)이 시사하는 것처럼 화목 단결하는 종래의 자세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호국불교로서 그리고 대중적인 생활불교도로서의 그 보람을 모든 이들과 더불어 함께 해갈 것이다. 특히 본 종단으로서는 새해가 금강대학교 개교원년(開校元年)이 되는 만큼 석학(釋學)의 가르침을 보다 널리 선양해가기 위한 터전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인천·울산등 지부 창립 지원
전국 경찰불교회 김중겸 회장
나누는 삶을 실천하자는 것이 경찰 불자들의 올해 생활 목표다. 상을 내지 않으면서 불자답게 보시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인천지부와 울산지부를 올해 내에 창립하고, 전주 강릉 지부의 창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불교회의 사명은 경승단의 경찰 포교를 위한 디딤돌,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올 한해도 전`의경 포교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
1월 포교전진대회, 2월 임원회의, 4월 창립 2주년 기념법회 등이 올해 경찰불교회가 진행할 주요행사이다. 특히 4월 창립 기념 법회에서는 사이버경찰청 불교입문 강좌를 들은 경찰불자 대상의 수계법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공공기관 불자회 결성 추진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노옥섭 회장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2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불자로서 국가와 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하여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수행정진해 왔다. 하지만 지역별 연대활동, 미창립 기관의 불자회 결성 등 점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7천여 공무원불자들은 각 기관 불자회들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광역시·도 지역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모든 공공기관에 불자회를 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각종 수련법회와 성지순례, 수계법회 등을 통해 회원 개개인의 불심을 다지는 한편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친절·봉사하는 공무원불자상을 세워 나갈 것이다.

◆전국신도회와 통합 마무리
조계종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
중앙신도회는 조계종을 대표하는 신도단체로서 위상과 역할 강화를 우선적인 사업의 기조로 설정하고, 종책의 실천을 통한 정체성 확립과 정보화 기반 구축, 온라인 공동체 확대, 사회적 과제 실현을 통한 대사회적 영향력 증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정했다. 특히 내년에는 재가불자들의 핵심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전국신도회와의 통합을 마무리 지어 재가불자 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직적 기반과 활동력 배가에도 노력을 기울여 사찰신도회의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주제별, 대상별 신도 임원연수를 실시, 견고한 단결력을 형성하는 등 양질의 교육연수를 이어갈 각오이다.

◆직장·직능별조직 구분 교류 확대
진각종 총금강회장 손성섭
새해 개미년을 맞아 총금강회는 종단의 주요 종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종단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을 순회한 밀교교리대법회를 올해에도 연중기획 행사로 실시하는 한편, 총금강회의 조직도 직업 및 직능별로 구분해 신도 간 교류와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총금강회의 중추조직이 될 청장년층의 흡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총금강회에 ‘젊은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총금강회 사이버 광장을 통해 신도들의 의견을 수렴, ‘참여하는 총금강회’를 만들어 나가고, 종단과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해 한국제일의 내실 있는 신행단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2-12-30 오후 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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