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학원 이사장이 12월 23일 선출된다. 동국학원은 23일 오전 11시 동국대 교무회의실에서 제 188회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동국학원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임원 선임의 건이 상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이사회에서는 교육부 승인기간동안 업무를 처리할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정대스님을 선임하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게 된다. 신임 이사장은 재적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된다.
이에 앞서 녹원 이사장은 11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의사를 표명하며, 동국학원 정관 제 28조 ‘이사장 직무대행자 지정’ 규정에 의거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에게 직무대행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동국학원 신임 이사장은 정대스님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정대스님의 경우 동국학원 이사장에 강한 뜻을 피력한 반면, 다른 이사들은 이사장에 나서겠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대스님은 세력으로도 녹원스님 이사장 사퇴권고 파동 때 확인됐듯 13명의 이사 중 7명의 이사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정대스님이 유리하다.
한 이사스님은 “이사들간에 구체적인 얘기를 한바 없지만 대안이 없는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대스님 이외에는 이사장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법인의 한 관계자도 “이사경력이 가장 오래됐고, 동국학원에 관심있는 분이 정대스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정대스님의 이사장 선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김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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