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 신행 > 어린이·청소년
MBC 자연 다큐 「갑사」
풍경의 맑은 소리와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울려퍼지는 계룡산 중턱의 작은 절 '갑사'의 1년을 촬영한 「MBC 스페셜」 자연 다큐멘터리 「갑사」가 오는 24일 밤 11시25분 방송된다.

숲속을 헤치고 다니며 둥지 재료를 모으며 1년의 준비를 하고 있는 굴뚝새, 새끼들이 천적에게 노출될까 전전긍긍하며 곤충들을 사냥해 둥지로 들어서는 박새부부, 날아드는 꿀벌을 낚아채는 말벌, 자신들의 애벌레를 죽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 뱀허물쌍살벌 등 '갑사'의 자연 가족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갑사'의 종이들은 남아나는 것이 없다. 왕바다리들이 집을 지으려고 갑사안의 종이란 종이는 물론 나무문까지 물어뜯어가버리기 때문이다. 뜯어온 종이를 열심히 씹고 자신들의 침으로 반죽을 해서 정성스럽게 자신들의 집을 짓는다.

그리고는 알을 낳고 깨어난 애벌레들을 지극한 정성으로 키우기 시작하는데 사냥한 먹이를 애벌레들이 먹기 좋게 경단처럼 만드는 등 그 정성은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한편 갑사를 들어서는 길가에 선 가로등에 은식처를 만든 가족이 바로 박새가족. 곤충들을 사냥해 물고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채 둥지로 들어서는 박새부부는 행여라도 새끼들이 천적에게 노출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손질한 먹이를 먹이고는 새끼의 똥을 입으로 받아나가는 박새부부의 모습은 여느 인간이 자식을 기르는 모습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말벌들은 한번 지은 집의 크기에서 만족할 줄을 모른다. 알을 낳는 방을 둘러싼 외피를 계속 덧입히면서 그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 그러다보면 사과만하던 집은 어느새 농구공을 능가하는 크기가 돼 있고 그만큼 그 왕국은 번성해간다.

한겹 한겹 덧씌워진 외피는 상상할 수 없는 모양을 갖고 있는데 그 거대함과 화려함은 말벌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해준다. 그렇게 왕국이 번성해가고 시간도 흘러 계절이 가을로 향해 가고 있을 때 말벌들은 부족해지는 먹이를 보충하기 위해 꿀벌집으로 향한다. 바야흐로 말벌의 꿀벌 사냥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날아드는 꿀벌을 낚아채는 말벌의 날렵한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들에게도 시련이 있으니 꿀벌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말벌의 모습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뱀허물쌍살벌은 집으로 쳐들어온 장수말벌의 공격이후 자신들의 애벌레를 죽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데 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현장이 공개된다.

연합뉴스
2002-11-22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