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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조기 전문교육기관 ‘연꽃 아이들’
1만명 당 2~3명꼴이던 ‘자폐’가 최근 1천명 당 1명의 확률로 나타나면서 전문 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해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최초의 자폐 관련 장애아를 위한 전문교육학교가 건립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 세워지고 있는 이 교육기관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자폐관련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전문적이고 개별적인 특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대지 105평, 건평 80평 규모에 인지학습실, 국악을 이용한 소리체험실, 명상실, 컴퓨터 및 동영상을 활용한 언어치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12월 말경 문을 열 예정이다.

중앙승가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영인스님과 미국 유타주립대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김정일(47)씨 등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이 학교의 모태는 자폐아 조기교육센터인 ‘연꽃 아이들’.

98년 허물어져가는 집을 직접 개조해 법당과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문을 연 연꽃 아이들은 부모가 장애가 있거나 소득이 없는 저소득층 가족의 자폐아들을 위주로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연꽃 아이들’은 외국인선생님과 정상발달또래가 함께 하는 리듬댄스치료교실, 부모의 기도와 명상을 강조하는 상담 등으로 울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교육을 의뢰해 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일대일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폐아 교육의 특성상 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교육비때문에 후원금에만 의존해 온 ‘연꽃 아이들’이 줄 수 있는 혜택은 늘 제한되었다.

보다 많은 자폐아들에게 조기에 혜택을 주기 위해 복지시설 인가가 시급해졌고, 법화정사 도림스님과 불자들의 후원금으로 학교 건립을 서두르면서 교육 연구 및 복지시설로 인가를 받게 되었다.

가정집을 구입하고 개조하는 학교 공사는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스님이 직접 9월부터 꼬박 하루 10시간의 노동을 마다 않고 있을 정도지만 건축비나 교육 기자재 구입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뜻있는 스님과 불자들의 후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현대과학이나 의학으로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자폐에 대해 ‘연꽃 아이들’과 스님은 기도와 명상, 생태교육 등이 접목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외국 학회와 연계하여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학교가 완공되면 기존 연꽃 아이들 건물을 활용, 자폐 성인들을 위한 공동체와 직업 교육을 실시, 자립을 도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문의: 052)268-6702.

울산=천미희기자
mhcheon@buddhapia.com
20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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