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이 전국가청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최소한 5개의 지방국이 더 설립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월 1일 춘천불교방송이 개국함으로써 강원 영서지역을 가청권으로 확보했지만 강릉 속초 등 영동지역은 중계소 설치 없이는 불교방송을 들을 수 없다. 춘천불교방송국은 개국 후 영동지역 중계소 설립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다른 지방국의 경우 재원과 인허가, 운영 등 복합적인 문제로 중계소 확장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불교방송은 11월 초 전국 5개 지방국의 중계소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불교방송이 전국 가청권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주요지역에 지방국을 설립하고 중계소 운영을 통해 난청지역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서울과 부산불교방송의 출력은 5kw지만 다른 지역은 3kw에 불과하다. 중계소 운영이 불가피한 이유다. 이렇게 볼 때 기존 지방국의 꾸준한 출력 증강과 전주, 제주, 목포ㆍ여수ㆍ진주, 포항, 안동 등지의 지방국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BS 기독교방송의 경우 개국 준비중인 울산을 포함해 13개 지역국에 5개의 중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PBC 평화방송의 경우 7개 지역국이 가동되고 있다.
박시하 불교방송 기술부장은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독교방송국이 지난해 영동방송국을 개국하는등 13개 지역국을 가지게 된만큼 우리도 최소 10개 정도의 지역국은 있어야 전국적인 방송이 될 수 있다"며 "재원 문제 등도 있어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방송망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방송의 지방국 허가는 그동안 대선 때마다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사항에 포함시켜 왔다. 올 12월 대통령선거에서도 후보들이 불교방송의 지방국 추가 허가를 주된 불교계 공약으로 내세울지 주목된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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