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과 대한 불교 조계종 대흥사측은 10월 23일 그동안 `대둔사'(大芚寺)와 `대흥사'(大興寺)라는 명칭이 혼용돼 두 개의 사찰로 오인되는 등 혼선을 빚자 최근 사찰 명칭을 대흥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당초 대흥사로 불렸던 이 사찰은 사찰을 둘러 싼 산의 옛 이름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지난 92년 3월 대둔사로 바꿨었다.
그러나 군과 사찰측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해남군 도로와 관광 안내판의 사찰 이름도 모두 대흥사로 바꿀 예정이다.
신라 때 창건된 대흥사의 처음 이름은 대둔사였으나 1813년 조선 후기 초의선사가 편집한 대둔사지에서는 '대둔사를 대흥사라고 한다'고 전하는 등 대둔사와 대흥사가 혼용돼 왔다.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에 위치한 대흥사는 조계종 제 22 교구 본사로 의심(義諶) 등 13인의 대종사(大宗師)와 원오(圓悟) 등 13인의 대강사(大講師)를 배출한 명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