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인 풍요와 더불어 전통적인 가치관의 붕괴로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선과 접목된 다도교육(禪茶敎育)이 청소년들에게 집중력과 감성발달에 도움을 주며 지(知)ㆍ정(情)ㆍ의(義)가 조화된 전인교육의 소재가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광주 정광고등학교 이동배 교법사는 10월 25일 열리는 제 32회 교학연구발표회에서 발표할 ‘선다지도의 내면화를 통한 불교교육 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선다교육을 실시해본 결과,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생활태도평가에서 자신의 몸가짐이 가지런해졌다고 평가할 정도로 행동의 변화를 보였고, 교칙위반 학생이 현저히 줄었다”며 “불교의 이상적 인간인 지혜롭고 자비로운 인간을 육성하는데 효과적인 심성교육과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중점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법사는 또 “선다교육은 서구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행다법 실행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길러진다”며 “특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및 학부모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켜 학교 제 주체들 간의 유대감과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정서적 안정감과 친교생활문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다교육 활성화를 위해 이 교법사는 “행다법을 통해 가정과 학교에서 음다(飮茶)시간을 설정, 스트레스를 다스리며 자기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주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장의 의지와 교법사의 깊은 관심과 열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학연구발표회는 매년 10월경 불교교육연합회와 전국교법사단이 공동으로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며 올해는 광주 정광고등학교에서 열린다.
한편 불교교육연합회와 전국교법사단은 10월 24일 광주 센추럴관광호텔에서 각각 임시총회를 개최, 회칙을 개정하고 임원을 선출할 방침이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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