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가 발행하는 격월간 <참여불교> 9ㆍ10월호가 10월 3일(목요일) 발간된다.
이번호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참여불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생불자들의 불교활동과 교단에 대한 인식조사’주제의 설문조사. 여기에는 지난 2000년 실시했던 조사와 비교 분석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먼저 응답자의 74.7%는 ‘불교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불교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 이유로는 교단의 불건전한 운영, 스님들의 청정성 저하, 재가불자들의 활동력 미흡 등을 꼽았다.
졸업 후 불교계에서 종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0.6%가 ‘종사할 용의가 없다’고 답해 부정적인 반응이 높았다.
그 이유로는 불교계에 대한 무관심, 직장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급여수준’을 문제 삼는 경우는 5.9%에 불과했다. 2년 전 설문조사 때 ‘불교계에 종사할 용의가 없다’는 응답은 53.1%였다.
출가자의 음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보였으나 ‘허용해도 된다’는 의견도 29%나 됐다. 출가자의 육식에 대해서는 60.7%가 ‘적극 허용 또는 어느 정도 허용’해도 좋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현실적인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급 유흥장 출입’이나 ‘화투와 포커’에 대해서는 반대견해가 우세했다. ‘고급 유흥장 출입’에 대해서는 66.9%가, ‘화투와 포커’에 대해서는 56%가 각각 반대의견을 밝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대학생 불자들의 활동은 ‘정기법회나 대학(종교)간 연합활동’ 등에서 ‘수행프로그램이나 교리경전 학습’등으로 관심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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