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사장 김규칠)이 서울시가 조성하고 있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내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방송미디어제작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방송은 지난 7월 24일 방송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한 용지매입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는 마포구 상암동 226-2번지에 위치한 상암택지개발 사업지구내 17만 2346평 규모다. 이 안에는 방송시설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IT관련 업체 등 뉴미디어 산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1431평의 부지신청을 해 놓은 불교방송을 비롯해 MBC, KBS 영상사업단, CBS, YTN 등 다수의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국이 용지 매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불교방송이 서울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암동 B5-3지구 2개 필지 내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연건평 8996평)로 2004년에 착공해 2006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안에는 라디오 FM스튜디오를 포함해 인터넷 방송국, 불교영상제작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불교방송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미디어시티의 평당 분양가가 800만원으로 부지매입비 110억원 이상을 포함해 건물 건립까지 650억원 이상이 소요돼 성사여부는 아직 낙관할 수 없다”며 “이번 사업을 위해 현재 국민·외환·주택은행의 마포지점에 3백억원 가량의 대출 확약서를 받아 놓았으며, 법당내에 만불전을 조성해 1백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방송국 적립금과 방송발전기금, 기부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방송국 전체가 이동히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을 포함한 본사는 그대로 남고 제작시스템만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지매입 신청 결과는 9월 30일에 발표된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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