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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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 내용 일부 오류 '여전'
올해부터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 초·중·고교 교과서의 불교관련 내용 중 총 19항목이 잘못 서술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6차 과정 대비 11건의 내용이 누락됐다.

1일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부설 청소년 문화연구소(소장 김형중)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실시한 제7차 교육과정 초·중·고교 교과서 불교 교리 신앙내용 오류 및 종교편향서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리.신앙 서술 12건, 종교편향 7건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00년 조계종포교원 교과서연구위원회가 지적한 제6차 교육과정 불교관련 편향·왜곡사례 총39항목 가운데, 기독교 청소년과 불교신자 어머니와 갈등 등 절반가량이 시정 또는 삭제되면서 불교내용은 11건이 줄고, 기독교·천주교 관련 내용의 늘어나는 현상이 초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덕 교과서의 경우, 학습자 인지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원효의 화쟁사상, 열반, 8정도 등 불교전문용어가 충분한 설명 없이 인용된 점이나 중국 법장의 저술인 <대승기신론소>를 원효스님의 저술로 소개한 사진자료의 오류, 도덕 1.2에 똑같은 원효대사의 영정사진을 중복 수록한 것은 불교의 몰이해와 편집상 불성실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어 교과서의 경우에는 고전문학의 주류를 이루는 불교문학과 관련, 고작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과 불경 ‘법구비유경 쌍요품’만이 수록돼, 기존 6차 과정에 ‘제망매가(향가, 월명사)’ 등 11편이던 불교문학작품이 9편으로 줄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사 교과서의 경우에는 원측의 유식불교에 대한 설명이 삭제되고, 6차 과정에서 문제됐던 신라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이 전제정치를 뒷받침했다는 부분은 아예 빼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문화연구소 소장 김형중 교법사는 “교과서 연구·집필·심의진 등의 종교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편찬위원회 산하에 각 종교자문기관의 설치는 물론, 불교관련 기초자료를 제공할 종단 차원의 상설연구기구가 시급히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200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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