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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부처님오신날인 '베삭(Vesak) 축제'를 맞아 서울 암사동에 위치한 미얀마선원(주지 산디마)은 5월 26일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님 중에 한 명인 조티카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다.
의정부, 포천, 김포, 부천 등지의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미얀마인 불자 200여명은, 이 날만은 전통복장인 '롱기'를 정성스럽게 차려 입고 세시간 넘게 조티카 스님의 법문을 경청했다. 조티카 스님의 법문은 타향살이의 서러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리는 달디단 감로수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돈·명예·성공보다 마음의 평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죽음 앞에서도 부처님의 수행법을 따라 마음의 평정을 얻도록 노력합시다." 조티카 스님의 법문을 들은 불자들은 어느새 법열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법회가 끝나자 스님과의 기념촬영, 스님에 대한 참배, 미얀마 전통음식을 나누기 등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한편 불교·천주교·기독교 신행 단체들이 모여 구성된 종교NGO 네트워크도 26일 경기도 파주 스리랑카 근본불교 자비도량(주지 바디가스)을 찾아가 '이웃종교 명절챙기기' 행사의 일환으로 네팔, 스리랑카 불자들과 함께 하는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가졌다. '자비의 쌀 나누기', 음식나누기, 무료진료 및 투약 행사 등을 통해 제3세계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불자들은 따듯한 한국의 인정에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