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파묻혀 지내느라 미처 봄나들이를 못 했다면 전국에서 벌어지는 이색 테마 축제에 눈을 돌려보자.
자연과 함께 즐기기를 원한다면 5월 11일과 12일에 열리는 ‘죽산 어린이 축제’를 권한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무천캠프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죽산 어린이 축제는 복합장르 음악극 ‘봄날의 꿈’, 체험극 ‘어린이를 위한 다섯 가지 흙놀이’, 마당극 ‘백두거인’ 등의 공연과 거리마임제, 풍물놀이체험, 거리 장승전 등을 준비한다. 죽산 어린이 축제의 특징은 어린이들이 참여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체험극 ‘…흙놀이’는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흙을 보고 만지고 느껴가며 하나의 극을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또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짚풀 생활사 박물관 짚풀공예’, ‘풍물놀이 체험’, ‘거리 마임’ 등도 준비돼 있다. (02)2248-2256
전남 함평에서는 ‘제4회 함평나비대축제’가 12일까지 열린다. ‘나비와 꽃, 천연 염색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알에서 애벌레로, 다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라는 나비의 한살이를 보여주는 나비 생태관과 북한나비 특별전, 멸종 위기 보호 동식물 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또 나비 날리기, 나비사육 및 채집 요령 배우기, 나비표본 만들기 등 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화훼전시회, 천염염색체험, 양서렵컬曆?학습장 등의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동안 나비 어린이한마당 잔치. 나비 연날리기 대회, 외국 민속공연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061)320-3223
11일과 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언저리에서 펼쳐질 '남산 봄나들이'는 봄을 주제로 한 공연, 전시, 놀이를 한데 묶은 봄 잔치다. 국립극장과 서울 중구청이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말 그대로 남산을 배경 삼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문화광장무대에서는 오후 1시부터 무료로 남긍호 마임컴퍼니의 거리 무언극 ‘결혼식’,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창극단의 ‘봄이 오는 소리’가 열리고 놀이마당에서는 오후 3시부터 남사당의 ‘봄바람’, 백운초등학교 학생들의 널뛰기 묘기 ‘날아라 새들아’가 벌어진다. 또 남산 우리꽃 전시, 닥종이 인형전, 식물표본전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1천원∼5천원 정도만 내면 열기구타기, 봉산탈만들기, 어린이 소방체험 등의 체험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02)2274-3507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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