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신문 제7회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이 결정됐다. 80여편의 응모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김용숙씨의 ‘된장 사가시는 부처님’을 비롯 모두 7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몸소 체험한 일상의 삶속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신행 이야기들이 한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적셔준다.
◇대상(유마상)
‘된장 사가시는 부처님’
김용숙(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우수상(현대불교신문사장상)
‘불교와의 첫 인연’
김규년(울산시 광역시 울산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특별상(종단협의회장상)
‘포교사로서 가야갈 나의길’
장만수(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한샘타운)
◇특별상(천태종 총무원장상)
‘부처님이 안겨준 행복’
김숙희(경남 진해시 용원동 산 5번지)
◇특별상(관음종 총무원장상)
‘그림자’
장원각성(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
◇특별상(총화종 총무원장상)
‘속죄의 그날까지’
최종해(전남 무안군 일로우체국 사서함 1호)
◇특별상(진흥원이사장상)
‘짧은 출가로 시작된 인연’
이지숙(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183)
이번 신행수기에 응모해 주신 많은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심사평
총 80편중 예심을 통과한 11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올해도 역시 삶속에서 만난 질곡을 불법의 힘으로 이겨낸 과정을 진솔한 글로 옮긴 생활 체험담들이 많았다.
하지만 기복적인 내용의 작품들도 적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중 김용숙씨의 ‘된장 사가시는 부처님’은 <금강경>을 읽고 된장 장사를 하면서 인욕과 보시행을 생활속에서 실천한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신앙 체험이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김규년 씨의 ‘불교와의 첫 인연’은 가족들의 불교 인연담을 깔끔한 문체로 정리해 ‘현대불교사장상’으로 선정됐다.
특별상으로 뽑힌 다섯 작품들 역시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인생의 고비에서 넘어지지 않고 부처님 가르침을 등대로 삼아 인생의 항로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된 내용들이어서 신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총화종 총무원장을 수상한 최종해씨는 살인을 저질러 8년째 목포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소자로 불교에 귀의해 죄를 참회하는 내용을 감동적으로 써내려 갔다. 비록 수상작으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최종해씨 외에도 교도소에서 업연의 과보를 참회하는 사연들이 많이 응모되었다.
심사위원장 법산 스님은 “신행수기는 사찰이나 교양대학 등에서 배운 교리를 생활속의 실천신행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기술해야 된다”며 “많은 응모작품들이 내용적인 면에서는 충실한 반면 표현부족과 기복적인 치우침이 많아 수기로서의 수준이 떨어져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법산스님(동국대 정각원장)김징자(언론인)최정희(본지 편집고문)김병규(본지 주필)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