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2002년 월드컵의 기간중 템플스테이, 문화공연 등 불교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는 고유의 민족문화가 깊게 스며있는 전통사찰을 개방, 해외관광객의 숙박시설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월드컵과 사찰문화체험을 접목해문화월드컵으로 승화시키고 동시에 한국불교의 세계화에도 큰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계종은 외국인들이 사찰에서 머물며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토록 하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계획하고 있다. 또 종단협의회는 월드컵 직전 축하법회, 문화행사, 문화시민의식 계도캠페인을 준비 중이며, 대전사암연합회는 대전시와 월드컵 기간 중 전통불교 문화행사 개최등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명원문화재단이 12월 3일 템플스테이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찰에서 다도시연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제주불교산악회도 1월 1일 한라산에서 월드컵 성공기원 산상법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각 불교단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불교계에 적극 지원방침을 밝히고 있다. 전국 10개 도시 월드컵 경기장 주변 50여개 사찰에서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40일간 실시되는 템플스테이는 외국인 관광객 10만여명(연인원)에게 1박2일 또는 2박3일씩 머물게 하면서 숙식을 제공하고 예불, 참선, 다도, 발우공양, 탑돌이, 전통등 만들기 등 사찰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정부로 부터 3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통사찰의 세면장 시설 개.보수, 템플 스테이 안내를 위한 안내봉사자 교육,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단협은 내년 5월 말 2002년 월드컵개최 기념법회와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종단협은 월드컵 개최시기에 맞춰 10대 도시 축구장에서 각 종단 주관으로 축하법회, 기념전시회, 문화공연, 체육행사 등이 다채롭게 개최될 예정이다.
월드컵성공개최 문화시민운동도 전개, 문화시민의식 계도 명랑만화 제작 및 배포, 계도캠페인 전개, 지하철 역사 광고 캠페인, 월드컵경기장 주변 청결운동 전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전불교사암연합회도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불화및 서예전시회 사찰음식전 다도시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부장 원택 스님은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어 21세기 문화선진국으로 발전하는데 불교계가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문화민족 이미지 선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불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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