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 ”. 9월 16일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주최 ‘한문예절서당’이 열린 목동 법안정사 대법당. 선진규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의 ‘절하는 마음가짐과 요령’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이번 행사에 참가한 초등학생 1백명을 비롯해 학부모 등 2백여명이 일제히 구령에 맞춰 절을 따라 했다.
절 배우는게 처음이라 어려워서인지 옆 친구의 절하는 모습을 곁눈질하며 어설프게 따라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또 친구가 절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장난치는 장난꾸러기도 눈에 띠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둬서 인지 예절서당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어린이 여러분, 웃어른께 올리는 절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 반드시 깃들여져 있어야 합니다.” 선 회장의 예절교육에 이어 이번 예절서당에서는 충남 논산의 한학마을에서 초청된 훈장선생님들의 ‘예절소학’ 강의도 이어졌다.
이아람(목동초등 3년)은 “설날이나 추석때 아무렇게나 어른들께 절을 했는데 절하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라며 “이번 추석때는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오늘 배운데로 정식으로 절을 올릴 거예요”라며 즐겁게 절을 따라한다.
한편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는 ‘예절서당’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실시하고 있으며, 10월 강원도에 이어 11월에는 충청도에서 ‘예절서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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