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4.1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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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도의 아름다운 불심 "감동"
자신이 공부했던 사찰의 불사에 참여하는 등 사찰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 대학생 이야기가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서울대 법대 3년생인 정우종(28) 학생은 경북 청송의 대전사가 최근 탱화불사를 추진하자, 선뜻 50만원을 보시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생이라는 신분을 감안하면 정우종 학생으로서는 거금(?)을 내놓은 셈.

정우종 학생이 대전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용히 공부할만한 곳을 찾다가, 아버지의 도반에게 소개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기거하면서부터다. 정우종 학생은 2월까지 3개월간의 방학기간동안 대전사 암자인 백련암에서 공부하며 사찰 일을 돕기도 했다.

“주지스님께서 숙식은 물론 거처까지 아무 조건없이 제공해 주신데 대해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마침 불사를 하신다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할머니와 부모님 모두가 불교신도이긴 하지만 불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정우종 학생은 대전사에서 공부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눈을 뜨게 됐다.

정우종 학생은 “두 달간 <금강경>을 읽었는데, 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깊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종 학생은 내년 2월 사법고시 준비에 한창이다. 합격만 하면 대전사에서 플래카드를 걸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대신 정우종 학생은 대전사 대웅전에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 겨울만 되면 앉아 있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합격만 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대웅전에 보일러를 놓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시험이 끝나면 경전을 공부할 생각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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