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밝고 바른 마음, 넓고 깊은 사랑, 끊임없는 노력’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고 아름다운 사회 건설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한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은석초등학교의 건학이념이다.1963년 현 서울대학병원 자리에서 개교한 은석초등학교는 65년 동국학원에 편입, 76년 현 위치로 교사를 이전했다. 38년간 배출한 졸업생은 8천여명. 이들은 정치,경제, 법조 등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은석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은석초등학교의 교육시설을 보면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그만큼 공부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각 학급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공립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에어콘, 생수대 등이 설치되어 있고, 학습기자재로 43인치 대형 텔레비전과 비디오, 컴퓨터 등을 비치해 멀티클래스(Muti-Class)를 실현했다. 단순히 시설만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도 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멀티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달리 부진아가 없다. 그래서 기초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영어, 컴퓨터, 예체능 교육에 역점을 둔다.
은석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매주 2시간씩 생활영어, 2학년부터는 한자, 4학년 때부터는 컴퓨터를 가르친다.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들은 영어, 컴퓨터를 배우며 국제화,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음악은 기악과 성악으로 나누어 교육하는 등 특성화된 예체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방과후 자율적으로 실시되는 특기적성교육에 참여해 숨겨진 자신의 재능을 키우고 있다.
특기적성 동아리만도 수학, 과학, 영어, 미술 등 교과 과목과 바이올린, 빙상, 수영, 서울시 답사반 등 20여개. 학생들은 저마다 재미를 느끼는 동아리에 가입해 전담 교사의 지도 하에 구슬땀을 흘린다.
특히 학교측에서 은석 예술제, 체육대회, 가족 테니스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창의성을 높이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믿음음 심어주고 있다.
학교 공부는 대부분 교실에서 선생님의 지도아래 이루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도 배우는 내용을 명확하기 이해하기 어렵고 쉬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은석은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그야 말로 생생한 산공부를 시키고 있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학습 주제를 정해 문제해결방법을 찾고 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개인별 및 학년별, 도농간 교류 학습 등으로 나눠져 실시되고 있다.
개인별 체험학습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학부모와 함께 문화탐방이나 집안 일 등을 주제로 이루어진다. 또 학년별 체험학습은 민속배우기, 충북 중원 문화권 답사, 강화도 바닷가 체험 등의 테마로 실시, 학생들은 매년 전국을 돌며 현장체험을 하게 된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란 옛말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체험 학습 활동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키우는 것은 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친구들간의 우정을 쌓고 있다.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종교를 수업시간에 가르칠 수 없다. 대신 은석초등학교에서는 연화어린이회를 중심으로 종교활동이 왕성하다. 연화학생회는 회원만도 250명. 모두 모여서 법회를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5~6학년은 목요일 아침조회시간에, 2~4학년은 금요일, 1학년은 토요일로 나누어 법회를 보고 있다. 또한 가족수련법회, 수계법회, 수련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불심을 키우고 있다.
불자 학부모로 구성된 연화 어머니회와 교직원들도 매월 합동법회를 봉행하며 서로의 친목을 다지며 불교를 배우고 있다.
과거 중학교 입시가 있었던 시절, 한 반에 25명정도가 경기중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사립 초등학교로 명성을 떨쳤던 은석초등학교.
지금은 이사장 오녹원 스님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708명의 어린 선재동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우며 은석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식 기자
doobi@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