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98년에 비해 관람객들이 직접 온 몸으로 느끼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이 가운데 삼국문화탐방 컴퓨터 게임인 '천년의 신화'와 미로게임 '천축국대탐험'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 행사로 꼽힌다.
'천년의 신화'는 민족문화를 테마로 한 토종 컴퓨터 네트워크 게임이다. 테크노광장의 삼국문화탐방관에서 운영되는 이 컴퓨터 게임은 근초고왕과 광개토대왕의 영토확장, 무열왕의 삼국통일 등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한국고대 역사를 신나고 즐겁게 배울 수 있게 한다. 특히 네트워크를 통한 다중 접속이 가능해 2명에서 최고 8명까지 동시 머드게임이 가능하다. 10월 28일~29일에는 예선을 거쳐 전국 게임왕 선발대회도 연다.
엑스포 행사장내 1천여평의 창조마당에 마련되는 '천축국대탐험'전은 배우면서 즐기는 학습의 장이다. 8세기 신라 고승이었던 혜초의 인도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바탕으로 한 미로게임이다. 복잡하게 얽힌 미로와 장애물, 인공암벽, 퀴즈광장, 구름다리 등을 통과하며 참가자 스스로가 천년전 구도자, 상인, 문화사절, 정복자가 되어 미지의 문화를 탐험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도록 꾸몄다. 행사장의 구릉지를 활용해 오천국의 문화적 특색을 살린 세트와 시설물 등이 설치되고, 현장감과 신기함을 만끽할 수 있는 루트가 조성된다.
이은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