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불교학생회 활동이 대학진학 이후까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 포교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불교바로세우기재가연대(상임대표 박광서)가 8월 3∼6일 대불련 회원 302명(남자 1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가불자 활동방향 정립을 위한 의견조사'에서 드러난 것.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불자의 신행경력은 응답자의 69.9%가 대학교 불교학생회부터 였으며, 고등학교불교학생회부터(14.2%), 어린이법회부터(11.1%) 등으로 나타나 대학진학 이후 불교에 입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고등학교 불교활동이 대학진학 이후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대학교 불교학생회 활동이 새로운 불자를 만들어 내는 포교 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학생 불교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재정지원(46%)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다양한 신행프로그램 개발(18.3%), 교리교육 프로그램 개발(17.3%), 지도법사 및 지도교수 지원(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불자들이 좋아하는 불교활동은 대학간 연합활동(50.3%), 정기법회(22.6%), MT 및 수련회(14.9%)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불교단체가 어떤 사업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단의 자정과 개혁(22%), 불교인재 양성교육(21.5%), 종교간 대화와 개혁을 위한 연대활동(15.7%), 환경·통일 등 시민운동(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재가연대 윤남진 기획실장은 이와 관련 "최근 2~3년 전부터 불교활동 인력양성에 단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은행(기금)등을 통한 대불련 활동 지원과 전문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