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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청소년 포교 '새 장' 연다
진각종이 청소년 법인단체인‘비로자나 청소년협회’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청소년 포교활동에 나섰다.

이번 사단법인‘비로자나 청소년협회’의 설립은 그동안 종단 산하에 청소년 포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조직화된 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진각종의 청소년 포교 활동은 각 심인당과 신행단체 등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조직화된 청소년 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진각종은 1년여 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7월 21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진각종은‘비로자나…’의 설립으로 청소년 포교 활성화는 물론 일반 청소년 단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청소년 문화의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설립된‘비로자나 청소년협회’를 살펴보면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청소년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건전한 가치관 확립과 정서 함양을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을 위해 새로운 세기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소년 사단법인 지역 조직 및 조직망 구축 △청소년 지도자 양성 △지역 청소년 문화제 개최 △각종 청소년 수련대회 실시 △종립학교 관련 행사 및 불교학생회 연수 등의 사업 계획을 구상해 놓고 있다. 또 청소년 포교 문화의 대안을 제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각 심인당과 종립학교 청년회 등으로 분산돼 있는 단체를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 간담회를 비롯해 '청소년 문화 연구 개발위원회' '청소년 문제 연구 위원회' 등도 법인 내에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는 설립 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홍보사업, 기초조직망 구축 및 확보, 각종 교육과 연수, 어린이 청소년 문화 관련 이벤트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계 종단으로서는 조계종 산하의‘파라마타 청소년협회’에 이어 두 번째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비로자나…’의 출범에 대해 각종 유해환경의 증가로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도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교계의 청소년 단체에서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직기구가 출범하면 행사를 준비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청소년 포교의 근본 취지에서 벗어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해가는 청소년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우려섞인 충고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비로자나 청소년협회혜명 대표이사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 물질문명속에서 21세기의 주역인 청소년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봉사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해 기초인성 교육과 올바른 가치관 확립에 도움을 주겠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편 '비로자나 청소년 협회’는 8월24일 진각종 총인원 대강당에서 성초 통리원장을 비롯해 혜명 대표이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설립 발대식을 가졌다.

김주일 기자
200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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