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 넘게 잃어 버렸던 마을 돌부처를 되찾은 주민들이 봉안식을 갖고 돌부처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어 화제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신장1리 주민들은 12월 24일 마을 입구에서 지난해 11월 27일 도난당했다 제자리를 찾게되는 돌부처의 봉안식을 가졌다.
고려시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돌부처는 평소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탐내온 박 모(53·초등교교사)씨 등 3명이 견인차 등을 이용해 들어낸 뒤 화물차에 싣고 사라졌다. 당시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던 박씨 등은 경찰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와 탐문수사로 구랍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에 되찾은 돌부처는 높이 120㎝, 둘레 60㎝, 무게 1t 가량의 석불 좌상으로 형태만 어렴풋이 남아 있었으나, 도난과정에서 땅에 떨어지면서 머리 부분 일부가 훼손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관리인을 지정해 운영하고, 내년에 문화재적 가치를 검증받아 영구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재경 기자